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은 내년 1·4분기 중 블록버스터급 3개 신제품으로 고지혈증치료제,항궤양제,항우울제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내년 3월 말까지 세계 의약품 매출 1위인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타틴'(67억달러)과 항궤양제 '란소프라졸'(4위·37달러),항우울제 '써트랄린'(12위·23억6천만달러) 등 3대 오리지널약과 동등한 약효를 지니면서도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한 3개 제너릭제품을 한꺼번에 내놓겠다고 12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같은 제품 판매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국내 최고의 연구개발중심제약업체로 발돋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3개 제품에 대한 제조허가를 받았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험약가 산정을 신청했다. 한미약품의 신제품 이름은 '심바스트 정'(심바스타틴),'란소졸 정'(란소프라졸),'셀트라 정'(써트랄린)으로 결정됐다. 심바스트는 관상동맥질환과 고지혈증에,란소졸은 위궤양 및 역류성 식도염 등에,셀트라는 우울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은 보험약가가 결정되는대로 늦어도 내년 3월 말 이전에 시판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제일약품이 일본 다케다제약이 생산한 란소프라졸 계열의 '란소톤캅셀'을 연간 3백억원가량 팔고 있다. 한국MSD는 심바스타틴 계열의 '조코'로 2백40억원을,한국화이자는 써트랄린 계열의 '졸로프트'로 5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가 독주해온 국내 치료제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겠다"며 "발매 후 3년 내에 3개 제품에서 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너릭 의약품이란 오리지널약과 똑같이 만든 카피약(복제약)과는 달리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약의 효과는 오리지널약과 비슷하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