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31150]가 재무구조 건전화 및 수익성확보를 위해 현금서비스 등 각종 수수료는 내년 1월부터, 카드론 이자율은 이달부터각각 인상한다. 국민카드는 또 내년에 20∼30% 감량경영을 실시하고, 조직을 확장 위주에서 관리 위주로 대폭 개편키로 했다. 주영조(朱榮祚) 국민카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12일 낮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출혈경쟁을 자제하고, 서비스로 인정받는 경영을 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내년 1월중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평균 연 19.8%에서 20.98%로, 할부수수료는 10.5∼15.20%에서 10.5∼16.20%로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드론 이자율도 기존 9.5∼17.9%에서 이달 신규 취급분부터 8.5∼19.2%로 인상되며, 편의점 등 옥외 24시간 현금지급기 이용시에만 부과하던 600원의 수수료도 국민은행을 제외한 타 은행 현금지급기 이용시로 대폭 확대된다. 주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개인 신용경색과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설정 기준 강화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면서 "현금서비스 수수료를 인상했다기 보다는 현실화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으로, 인상된 현금서비스 수수료도 동업계 최고 수준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대표이사는 이와함께 "내년에는 조직을 슬림화하고 예산을 축소해 20∼30%감량경영을 할 것"이라면서 "올해 200만명이던 신규고객 목표인원도 내년에는 90만명 이하로 낮춰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카드는 이를위해 조직 관리체계를 서울 본부 체제에서 지역본부 체제로 개편하는 한편 연체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연체관리영업실을 기존 14개에서 2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감량경영의 일환으로 내년 1월중 임원과 부점장급 상여금 반납 등의 고통분담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이밖에 연체관리프로그램인 `LGD'(손실위험등급) 시스템을 새로 도입, 연체회원의 성향에 따른 차별화된 회수전력을 구사하고 불량회원의 사전유입도차단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