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수입 명품 브랜드들이 가을·겨울 시즌에 나온 상품을 20∼50% 싸게 판매하는 연말 세일을 벌인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인지 세일 시기가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빨라졌다. 페라가모 프라다 펜디 테스토니 등은 13일부터 서울 강남과 도심의 주요 백화점 매장에서 신발 핸드백 가방 등 잡화류 가격을 30% 내려 행사 품목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한다. 정상가격이 56만원인 프라다 나일론 가방은 39만2천원에,41만원짜리 지갑은 28만7천원에 나온다. 테스토니 매장에서는 여성 구두와 핸드백을 각각 30% 할인된 31만6천4백원과 62만2백원에 판다. 남성 구두는 20% 할인된 43만8천4백원에 살 수 있다. 의류 패션 명품 브랜드들도 이번 세일에 대거 참여한다. 지방시 에뜨로 베르사체 발리 등의 할인율은 30∼40%. 발리 매장에서는 60만∼70만원대인 여성용 '악사라' 시계를 40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명품팀 이순순 바이어는 "예년에 비해 참여 브랜드가 월등히 늘었지만 대개 할인 판매 수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브랜드별 세일 일정을 꼼꼼히 챙겨 서둘러 매장에 나가야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