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알려진 자궁경부암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 김승조.이상화 박사팀은 바이오벤처 알바이오메드와 공동으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알려진 휴먼 파필로마 바이러스(HPV)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 `알바이오앰프-p1'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120개의 유형에 이르는 HPV유전자중에서 자궁경부암 유발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진 30개 유형의 HPV 유전자를 모두 판별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온 진단키트는 18개 유형의 HPV 유전자에만 반응하는 한계를 지니고있었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키트는 특히 유전자증폭기술(PCR)을 이용하기 때문에 10만개이상의 세포를 확보해야만 가능했던 기존 제품에 비해 하나의 세포만으로도 HPV검사가 가능해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실제로 이 진단키트로 42명의 자궁경부암 환자를 검사한 결과, 41명(97.6%)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되는 등 검사의 정확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