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내년 8월 도입되는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 "은행과 공동출자해 합작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여러 은행과 제휴하는 방식의 방카슈랑스는 수익측면에서 은행과 보험사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정 은행과 배타적인 제휴를 맺고 방카슈랑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의 이같은 입장은 배타적 제휴 형태의 방카슈랑스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금융감독원의 방침과 배치되는 것인데다 삼성생명 등 국내 생보사의 움직임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신 회장은 또 상반기중 대규모 흑자(2천9백72억원)를 낸데 대해 "계약인수후 2년 동안 책임준비금을 적립하지 않아도 되는 종신보험의 비중이 커지는 등 상품구조의 특성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며 내실 다지기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생명의 신임 경영진도 내실경영을 지향할 것으로 보여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며 "교보생명은 이제까지 해왔던 방식대로 고객필요에 따라 상품을 판매하는 정도경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이날 사회봉사단 '교보다솜이'를 창설했다. 교보생명은 "전 직원들로부터 매달 일정금액을 후원받고 회사에서 개인의 후원금과 동일한 금액을 지원하는 사랑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매년 약 50억원씩 봉사활동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다솜이의 운영위원장은 신창재 회장이 맡는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