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총수들로 구성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오는 20일 오후 송년모임을 갖고 대선결과가 경제 및 재벌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10일 전경련에 따르면 전경련 회장단 송년모임은 부부동반의 친교모임으로 진행되지만 대선직후 재벌 총수들의 첫 모임이라는 점에서 대선결과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 및 기업의 대응방향 등이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에 재계의 주요현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5일 근무제나 회계제도 개선안 등의 사안은 차기 정부 수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추진속도나 방향이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이에따른 재계의 대책 등도 화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송년 모임은 김각중 전경련 회장이 초청하는 형식으로 열리며 김 회장이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재벌총수중 해외에 체류하거나 사정이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 적지않은 수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회장단 송년 모임은 말 그대로 송구영신을 위한 연례행사이며친교모임이기 때문에 대선결과나 차기 전경련회장 문제 등 민감한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모임의 의미를 확대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차기정부의 성격에 따라 기업정책 등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경련 회장단 송년모임은 대선이후 차기정부와 재계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