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주 조흥은행장은 오는 11일 노조의 총파업을앞두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정상적인 영업은 계속돼야 한다"며 파업을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홍 행장은 9일 사내 온라인게시판에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제목의 호소문을 통해 "고객은 생존기반이자 우리 주장에 힘을 실어줄 강력한 원군"이라며 "고객이 신뢰를 잃고 우리를 떠난다면 그 주장이 아무리 정당해도 그 주장은 이미 가치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홍 행장은 이어 "정부의 지분매각 추진과정에서 우리 모두는 조흥은행의 진정한실력을 알아주지 못하는데 대해 억울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다"며 "그러나 힘으로써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겠다는 생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파업은 집단이기주의로 비쳐지고 파업에 대한 사회적인 강한 거부반응으로 조흥은행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야기할 뿐"이라며 "따라서 상황은 아무런 대안없이 암울한 지경으로 전락할 수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조직전체가 버림받는불행이 초래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행장은 이와함께 "전산시스템은 조흥은행 업무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민 모두의 금융실생활에 직접 연관이 있는 중요한 인프라"라며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전산시스템의 정상적인 가동에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