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가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약주처럼 순한 술보다 위스키 같이 독한 술이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약주,청주,리큐르,과실주 등 알코올도수 14도 전후의 저도주 판매액은 4천600억원대에 그쳐 지난해의 4천725억원보다 소폭 감소할것으로 예상된다. 주종별로 약주는 지난해 1천812억원에서 올해 1천875억원으로 3.5%, 과실주는 337억원에서 410억원으로 21.7%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 반해 리큐르는 1천468억원에서 1천200억원으로 14.8% 줄어들고 청주는 거의 작년(판매액 1천108억원) 수준을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종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맥주도 지난해 3조930억원에서 올해 3조2천억원으로 4% 안팎의 자연성장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이에 반해 위스키는 올해 작년보다 15% 많은 1조5천억원 어치가 팔려 지난 2000년 1조5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억원으로 24% 늘어난 데 이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소주 판매액도 지난해 1조9천500억원에서 올해 2조800억원으로 7% 가까이 늘어나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급 수년간 판매호조를 보였던 약주 등 저도주 인기가 올들어 가라앉는 분위기"라면서 "반면 위스키, 소주 등 독한 술은 비교적 큰 폭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