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감소 추세로 지난달 중고차 거래량이뚝 떨어지는 등 중고차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8일 서울지역 중고차 매매업체들의 모임인 서울중고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중고차 거래량은 9천384대로 지난 10월의 1만831대에 비해 13.4%(1천447대)나 감소했다. 일일 평균 거래대수도 361대로 올 평균 413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의 일일 평균 거래대수인 356대에 이어올들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반면 1월부터 11월까지 총 거래량은 11만3천5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만6천298대보다 14.7% 늘어났다. 지난달에 중고차 거래량이 급감한 것은 연식 변경을 앞두고 연말이면 중고차 시장이 위축되는 전통적 추세와 함께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차종별로 승용차는 중산층의 차량 구입이 줄면서 큰 감소세를 보인 반면 화물과버스 등 상용차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지난달 대형승용차와 수입차의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각각 18.9%와 18.8%씩 줄었고 중형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도 각각 16%씩 감소했으나 상용차의 감소율은 4.3%에 그친 가운데 버스차종은 656대가 팔려 전달보다 오히려 3.5% 증가했다. 차종별 비중에서도 화물차종이 전체 거래량의 18.1%를 차지해 연중 최고 수준을기록했다. 한편 아반떼는 가장 많은 442대가 팔려 `베스트카'로 꼽혔고 포터가 413대로 2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