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연말 세일 대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백화점들이 일찌감치 브랜드 세일에 나선 데 이어 할인점 대형전자상가 패션쇼핑몰 등이 이번 주말을 전후해 세일에 들어간다. 여기에다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등 자동차 업체들도 2002년식 모델을 대상으로 최고 5%까지 할인판매 행사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최상의 쇼핑 기회가 열린 셈이다. 연말에 할인·사은행사 바람이 거세게 부는 데는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소비경기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백화점 백화점들은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세일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등 수도권 10개점과 부평점 인천점 동래점 등은 8일까지 브랜드 세일을 열고 갤럭시 로가디스 캠브리지 마에스트로 등 신사정장을 20∼30% 싸게 판다. 포항점과 창원점은 8일까지 정기세일을 벌인다. 현대백화점 서울 6개 점포도 브랜드 세일을 하고 있다. 15일까지 모피류는 20%, 캠브리지 피에르가르뎅 등 남성의류는 30% 할인판매한다. 신세계도 8일까지 겨울코트와 모피류를 할인판매하는 브랜드 세일을 실시한다. ◆ 할인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1백여개 대형 할인점들은 지난 5일부터 일제히 각종 기획전에 돌입했다. 할인점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최고 50%까지 할인해 팔기도 하고 경품이나 사은품을 푸짐하게 주기도 한다. 롯데마트는 15일까지 열리는 '마일리지 3주년 기념행사'에 승용차 31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31개 매장별로 당첨자에게 승용차 '클릭'을 1대씩 준다. 8일까지는 냉장고 드럼세탁기를 사면 3만원짜리 상품권을 준다. 이마트는 15일까지 '5백대 상품 기획전'을 연다. 라면 기저귀 치약 등 생활용품과 소형 가전제품을 평소보다 30∼50% 싸게 한정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12일까지 히트상품 5백개를 정상가보다 10∼40% 싸게 판다. ◆ 대형전자상가 테크노마트는 14일부터 31일까지 '겨울 송년 축제'를 열고 고객몰이에 나선다. 디지털TV DVD 홈시어터 김치냉장고 세탁기 등을 평소보다 10∼20%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전자랜드21도 연말까지 '송년감사세일'을 열고 전 품목을 30%까지 할인판매한다. 광마우스 스피커 영화CD 등 컴퓨터 소모품을 1백원에 파는 깜짝 이벤트도 벌인다. 하이마트도 31일까지 전국 2백30개 전 점포에서 김치냉장고를 싸게 파는 행사를 벌인다. ◆ 패션몰 패션몰들은 '12월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밀리오레는 29일까지 동대문을 제외한 전국 5개점에서 일부 의류와 잡화를 30% 할인판매한다. 고객중 당첨자에겐 승용차나 금 장식품을 주기로 했다. 동대문 헬로에이피엠은 15일까지 '미리 크리스마스'란 이벤트를 열어 소비 분위기를 돋우기로 했다.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1층 특설무대 위에 제설기 6대와 허스키 2마리, 산타클로스 등으로 겨울 분위기를 연출했다. 프레야타운은 31일까지 컴퓨터와 LCD모니터, 휴대폰, 지하철 1만원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겨울신상품을 30∼50% 세일하고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 자동차 현대 기아 GM대우 쌍용 등은 이달부터 2003년식 차량을 출고하면서 연식 변경이 이뤄지는 2002년식 차량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12월중 승용차, RV(레저용차량), 2.5t 트럭 등을 출고하는 모든 고객에게 크리스마스캐롤이 담긴 CD를 준다. 또 21일까지 뉴 EF쏘나타를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6만원 상당의 겨울용품 세트를 주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달중 차를 사는 고객에게 안전용품 세트(삼각대 스노체인 성애제거기 등)를 준다. 2.5t 미만 전 차종을 대상으로 차량가격의 30%를 3년 후 납입하고 금리도 8.25%로 낮춰주는 오토세이브 할부도 실시한다. GM대우차는 출범을 기념해 매그너스 레조 마티즈 칼로스를 5% 할인판매하며 98∼99년 마티즈를 샀던 고객이 칼로스를 구입하면 20만원을 추가로 깎아주고 있다. 강동균.류시훈.송형석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