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파산위기에 직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장기적인 생존전략 마련에 분주한모습을 보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20560]은 적자노선을 장기적으로 폐쇄하는 등고수익 위주의 노선망을 구축하고 인력, 조직, 비용은 최대한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는 국제선 인천-마닐라 노선을 주10회에서 7회로 감편하고수익성이 떨어지는 부산-괌 노선을 오는 13일부터 운항중단키로 했다. 또 인천-괌 노선의 경우 내년 하계스케줄이 나오는 2003년 3월께 노선축소 또는운항중단을 검토중이다. 국내선도 김포-양양의 경우 이미 운항중단에 들어갔고 김포-목포 노선의 경우감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03490]도 수익성 위주 경영으로 책임경영체제 확대정착과 고수익 중.단거리 신노선 개설 및 증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9.11테러 이후 비수익 노선 감축 또는 운항중단, 인력감축,비영업용 부동산 매각, 투자규모 축소 등 수지개선 및 재무구조 향상을 위한 고강도자구노력을 전개해 왔으면 내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스타얼라이언스의 대표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파산위기에 직면하면서 동맹체 파트너로서 이미지 실추 우려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준회원 상태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