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60000]은 내년 정부 보유지분(9.3%) 매각에 따른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분의 상당부분을 국내외 시장에 매각하는대신 하이브리드(Hybrid.신종자본증권)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기주식으로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형태인 하이브리드 채권은 기본자본으로 분류돼 발행은행의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자체자금으로 정부지분을 취득할 경우 기본자본이 감소하게 되지만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하면 BIS비율을 맞추는데 어려움이 없게 된다. 국민은행은 전체 정부 지분(9.3%) 가운데 2%는 전략적 제휴관계인 ING에 넘기고 남은 7.3%에 대해 하이브리드 채권발행을 통해 자기주식으로 취득하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내년중으로 자기주식으로 취득한 일부 지분을 소각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시장에 주는 충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지만 지분을 가진 정부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내년중 국민은행 보유주식 전량을 매각, 1조6천억원가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