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중 페어차일드코리아 사장은 외국자본이 손쉽게 국내에 R&D 관련 시설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책도 필요하지만 산재해 있는 각종 행정규제와 정책 등을 먼저 되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 자본이 한국에 R&D 투자를 한다면 인적자원과 인프라가 갖춰진 수도권에 집중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수도권에는 '공장총량제'라든지 '공업배치법' 등으로 인해 신규투자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김 사장은 새로운 지원책을 내놓기에 앞서 우선 외국에 비해 불리한 규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오히려 법적 규제사항이나 행정적인 지원절차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규제완화 외에 한국 내 비즈니스 환경도 바뀌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의사소통의 취약함, 외국문화 이해부족 등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외국문화를 먼저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이해시키고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