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혈압이 올라가는 자간전증(子癎前症)은 배우자의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여성 중 약 7%가 걸리는 임신중독증의 하나인 자간전증은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자간증으로 악화돼 임신부의 사망을 불러올 수도 있다.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 전문의 수전 할랍 박사는 의학전문지 '역학'최신호 인터넷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스라엘에서 진행 중인 '예루살렘 출산전 조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우자의 나이가 35-44세인 경우는 25-34세인 경우에 비해 자간전증 위험이 25%, 45세 이상인 경우는 8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결과는 임신여성의 나이 등 다른 자간전증 요인들을 감안한 것이라고 할랍박사는 말했다. 할랍 박사는 이 결과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유전변이 또는 방사선,농약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한 정자 손상과 연관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할랍 박사는 이 분석에서 한 가지 예상외의 결과는 배우자의 나이가 15-24세인경우도 25-34세인 경우에 비해 자간전증 위험이 25%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밝히고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이 군복무 연령층이기 때문에 정자의 질에 영향을미칠 수 있는 독성 화학물질이나 기타 요인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