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자동차는 R&D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업이다. 최근 영국 통상산업부가 세계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조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R&D투자액 기준으로 81위에 올라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1백위권에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기술중시 기업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CEO(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오른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자동차 생산 뿐 아니라 기술수준에서도 선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일류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앞세운 품질.생산성 향상운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매년 R&D투자비를 크게 늘려가고 있다. 내년의 경우 전체 매출목표치(27조원)의 5% 수준인 1조3천5백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또 2010년 "세계 자동차업계 빅5"로 도약하기 위해 중국.유럽.미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R&D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미국의 경우 기존의 미국연구소(HATCI)를 확대해 종합디자인기술센터로 키울 예정이다. 중국과 독일에도 현지 시장공략을 위한 R&D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의 국내 연구개발 중심지는 울산과 남양연구소다. 이 두곳에서 자동차 핵심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울산연구소는 지난 74년 설립돼 한국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개발한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의 산실로 경.소형 승용차,레저용차량(RV)를 주로 개발하고 있다. 또 95년 설립된 남양연구소는 주행시험장과 풍동시험장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중.대형 승용차와 MPV(다목적차량) 등을 주로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