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올해 중소기업 대출을 적극 늘렸지만 정작 혜택을 본 곳은 제조업체가 아닌 숙박업소나 부동산 임대업자 등 서비스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들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숙박업과 부동산임대업 건설업 등 서비스업의 비중은 늘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제조업 비중은 작년 말 40.1%에서 지난 9월말 38.2%로 1.9%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업은 10.35%에서 12.9%로 2.55%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도 제조업 비중은 작년말 45.9%에서 36.7%로 9.2%포인트 낮아진데 비해 숙박.음식업은 6.1%에서 10.1%로 4%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은행도 제조업은 69.9%에서 66.0%로 3.9%포인트 비중이 줄었으나 건설과 숙박.음식업은 각각 5.2%와 1.5%에서 5.5%와 1.8%로 0.3%포인트씩 확대됐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