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픽업에 대한 정부의 특소세 면제 방침으로 한동안 `뚝' 끊겼던 쌍용자동차 무쏘 스포츠에 대한 주문이 또다시 쇄도, 스포츠 유틸리티 트럭(SUT) 시장 특수가 예고되고 있다. 1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정부가 무쏘 스포츠에 대한 당초 특소세 부과 방침을 비과세쪽으로 선회한 21일 이후 하루 평균 500∼600 대 분량의 예약주문이 쏟아지고 있어 회사측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접수된 신규 예약주문만 4천건 가까이에 이르며 정부의 특소세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해약을 하지 않고 눈치를보고 있던 기존의 예약건까지 합하면 총 1만7천여대의 주문이 밀려 있다. 기존에 해약했던 고객들도 속속 재주문하고 있으며 각 영업소에는 문의전화도 끊이지 않고 있다. SUT란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인 안전성을 바탕으로 4-5명이 탑승할수 있는 승용형 승차공간을 유지하면서 화물공간에 각종 레저장비 등의 적재가 가능한 실용적인 차량으로 국내 첫 SUT로 등장한 무쏘 스포츠는 출시 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무쏘스포츠는 10월 중순만 하더라도 주문대수가 3만1천대까지 달했으나 특소세부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까지 주문대수의 70% 이상이 해약되고 신규계약 및 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개점 휴업' 상태에 빠졌었다. 그러나 상황이 반전됨에 따라 회사측은 특소세가 면제되는 다음달 6일부터 출고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망을 다시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도 세우기로 했다. 내년에는 판매목표를 올해의 월 1천500대의 2배인 3천대로 잡아 연간 4만2천대정도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밀려드는 주문량과 잔고 부족으로 예약 고객들은 앞으로 5개월 정도는 기다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2월께 픽업 트럭 `다코다'의 국내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딜러들에게도 정부 방침 발표 이후 가격 및 출고 가능일 등을 물어보는전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달말 우선 20대 정도를 들여와 각 전시장에 전시, 고객에 대한 홍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몇 달 동안 끌어왔던 특소세 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을 등에 업고 내년도 SUT차량이 자동차 시장의 다크 호스로 떠오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