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들이 문화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02790]은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알리기 위해 이날부터 12월 22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센터에서 '설화수와 함께하는 한국미전'을 개최, 화가 권영우씨의 한지 회화전과 설화수 용기 전시회를 갖는다. 또 지난해 9월 제주에 설립한 설록차 박물관 오'설록에서 이달 30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차(茶) 관련 공예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차의 향기'전을 연다. 태평양은 올 4월부터 자사 브랜드 `아이오페' 회원을 대상으로 댄스나 오페라,영화 등 문화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달에 1번 회원들을 공연에 초청하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27050]은 지난 96년부터 달력에 화장용구나 자수 등의 사진을담아 `전통 여성문화 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내년 달력에는 '옛 여인들의 벗,규중칠우(閨中七友)'를 주제로 바늘과 자, 가위, 골무 등의 사진을 담았다. 내년 9월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코리아나 아트센터'를 준공해 이 회사 유상옥회장이 모아온 전통 화장용구와 생활용구 등을 전시할 화장 박물관, 현대 미술관 등을 열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이미지 산업이라 할 만큼 문화와 관련돼 있다"며"기업이나 브랜드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으로 독특한 문화 이미지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