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서호석 교수팀은 자궁경부암 조기 진단에 있어, `인두유종바이러스(HPV) DNA검사법'의 진단율이 기존 `세포진 검사법'에 비해 20%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세포진 검사는 자궁경부 내 분비물을 채취해 세포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진단방법이며, HPV DNA검사는 자궁경부의 세포 내 DNA에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인두유종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진단법이다. 서 교수는 지난 2000∼2001년 자궁경부에 이상을 느껴 검진을 받은 여성 673명(14∼88세)을 대상으로 세포진검사와 HPV DNA검사를 동시에 실시한 결과, HPV DNA 검사의 진단율이 92.4%인데 비해 세포진검사는 76.3%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두 가지 검사법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 진단율이 97.8%까지 높아졌다고 서교수는 덧붙였다. 서 교수는 "최초 성경험 연령이 낮거나 성관계 상대가 많았던 사람, 면역기능저하자들은 HPV 감염 가능성이 특히 높다"며 "자궁경부암환자 대부분에서 HPV가 발견되기 때문에 조기 DNA검사를 통해 전문의와 치료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