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연말까지 한시 생산키로 했던 경유 다목적 차량(RV) 카렌스Ⅱ의 생산 기한을 6개월 연장해달라고 28일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렌스Ⅱ의 계속 생산여부를 경유 승용차 허용문제와 연계해 논의하기로 했으나 생산 기한으로 정해진 연말까지 논의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생산 기한 연장을 환경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 기아자동차 시민단체는 지난 6월말 합의를 통해 카렌스Ⅱ를 연말까지 생산한 뒤 그 이후 생산여부는 다른 경유 승용차 문제와 함께 판단해 결론내기로 했었다. 그러나 최근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의 이견으로 논의가 유보되면서 내년 1월부터 국내 시판이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당초 생산 기한을 정해 놓고 추후에 생산여부를 논의키로 한 것은 사실상 '계속 생산' 쪽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논의 한번 못 해 보고 단종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고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부의 박천규 대기보전국 과장은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다음주부터 시민단체 등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