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4년만에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열었다. 수출입은행은 28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전윤철 경제부총리와 이영회 수출입은행장, 정태익 주러 한국대사, 러시아 콜로투힌 재무부 차관, 이바넨코 한.러의원친선협회장, 타수냔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 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IMF 이후 우리나라 금융기관이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다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91년 4월 모스크바에 사무소를 열었으나IMF 당시 구조조정차원에서 98년 11월 사무소를 폐쇄했었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무소 개설로 러시아는 물론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독립국가연합(CIS)국가에서 정책금융을 통한 경제협력과 통상.외교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영회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오전 러시아 대외무역은행과 상대은행 개설신용장에 대한 확약, 단기신용장에 대한 복보증, 신용장 리파이낸스, 정보교환 등을포함한 포괄적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은 양국 기업들의 단기 수출입거래를 지원하기 위한 무역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중장기수출거래,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된 자문과 사업성 평가와 같은 정보교환 프로그램 등 크게 2가지 부문으로 구성돼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