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79)이 27일 '9·11테러 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발탁됐다. 닉슨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내며 미·중 수교와 베트남전 종전협상을 주도했던 그가 25년만에 중앙무대에 복귀한 것이다. 키신저 신임 위원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모든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도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발표하면서 "키신저 박사는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성공한 공무원중 한 사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 특별위원회는 의회와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의 요청을 부시 대통령이 수용,설립된 것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명의 위원을 임명하게 된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