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학 및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의 바이오 연구팀과 비만치료제 신약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약품이 개발할 비만치료제는 기존 제품의 단점인 복용 후 불쾌감을 없애고 체내 지방 축적을 방지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코틀랜드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마치고 주요 물질의 메커니즘을 규명중이며 현대약품은 이 연구팀과 함께 2년간 연구개발한 뒤 5년간 임상실험을 거쳐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약품은 현재까지 실험에서 체중저하 후 약물을 중단하면 체중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혁신적인 비만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약 개발을 위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해외팀과 연구를 공동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10년에 8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