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고융점(高融點)의 스테인리스강 및 고합금강 미세분말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충남대 급속응고신소재연구소 천병선(千炳善.금속공학과) 교수팀은 28일 "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처음 영하 80도의 급속응고 기술을 이용한 '스테인리스강 및 고합금강 미세분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천 교수팀은 1996년부터 이 기술 개발에 나서 분말이 산화되지 않아 표면이 미려하고 크기가 수㎛에서 300㎛인 고품질의 스테인리스강 및 고합금강의 분말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노즐 설계기술과 제조조건 및 제조장치 설계기술을 이번에 개발했다.

개발된 이 기술은 분당 25Kg의 스테인리스강 분말을 제조할 수 있으며, 하루에 최대 80Kg 이상의 스테인리스강 분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부 융용시설과 설비투자가 이뤄질 경우 하루에 수백Kg의 스테인리스강 분말을 제조할 수 있다.

따라서 수입가격의 절반 이하로 스테인리스강 및 고합금강 분말을 국내 업체에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그동안 제조가 까다로웠던 인청동(燐靑銅) 분말 제조도 가능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 교수는 "현재 국내에서 대부분의 스테인리스강 및 고합금강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기술 개발은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국내 분말야금산업의 발전을 앞당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이어 "조만간 산업체와 협력을 통해 이 기술을 산업화 하는 한편 스테인리스강 및 고합금강 분말의 크기를 10㎛ 이하로 제조할 수 있는 연구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042-821-6587)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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