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시계 전문 생산업체인 세이코 인스트루먼트(SII)가 한국 업체와의 제휴 관계를 통해 초막박 액정표시장치(TFT-LCD)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니혼고교(日本工業)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세이코는 한국의 한 대형 LCD 생산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휴대폰용 TFT-LCD를 생산해 현재 자사의 LCD 사업 부문에서 차지하는 TFT-LCD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오는 2005년까지 30%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세이코는 이번 계획과 관련, 제휴 관계를 체결할 한국 업체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대형 LCD업계에서는 전세계에서 톱 클라스에 랭크된 기업으로 지난해부터 이미 공동으로 계획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세이코는 이 한국 업체로부터 TFT-LCD패널을 조달받은 뒤 LCD드라이버용 칩 등을 내장한 뒤 휴대폰 생산업체 등에 판매할 계획이며 제휴 생산을 통해 설비 투자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이코는 또 현재 LCD 사업 부문의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STN-LCD를 미국, 유럽, 중국시장으로 적극 수출해 3년내에 LCD사업 매출액을 현재의 2배인 1천억엔까지 늘릴 방침이라고 니혼고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