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우전자의 비핵심사업 부문인 모니터와 가스보일러 사업이 최근 종업원지주제(EBO) 형식으로 분사, 각각 '루컴즈'와 '대우가스보일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28일 대우전자 채권단과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당초에는 옛 대우전자의 모니터, 가스보일러 사업을 매각하려했으나 적절한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자 종업원들이 이달초 경영권을 사들이는 종업원지주제 방식으로 분사 절차를 마쳤다. 종업원지주제 분사는 종업원들이 퇴직금 반납이나 출자 등을 통해 회사를 사들이는 기업매각 방식의 하나로 효율이 떨어지거나 적자를 내는 계열의 기업이나 사업부를 분리하는 기법이다. 지난해 대우전자 모니터 사업은 1천640억원, 가스보일러 사업은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매각금액은 기업가치가 저평가되면서 수십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카 오디오 사업의 경우 모 MP3 전문 벤처업체와 매각방식 및 대금 등을 놓고현재막판 협상이 진행중이며 일반 오디오 사업은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분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청산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측은 카 오디오의 경우 늦어도 내달초까지, 일반 오디오의 경우 내달중매각 또는 분사가 끝나 올해안에 옛 대우전자의 비주력 잔존 법인에 대한 처리 작업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옛 대우전자의 디지털 영상가전 및 백색가전 등 우량사업은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선별 인수, 지난 1일 개명과 함께 공식 출범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