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구조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김치를 담그지 않고 사먹는 가정이 급속히 늘고 있다.

28일 두산 식품BG가 부산 신라대 나운봉교수팀에 의뢰한 `김치 브랜드 관리.육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5%였던 가정주부의 판매용 김치 구매 비율이 올해에는 22%로 높아진 반면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비율은 72%에서 55.7%로 떨어졌고,친정 등에서 가져다 먹는 비율은 17.5%에서 22.3%로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20대의 경우 판매용 김치 구매 비율이 지난해 10%에서 올해 28.8%로크게 높아진 데 비해 직접 담가 먹는 비율은 56.7%에서 19.2%로 급락했고, 30대에서도 판매용 김치 구매비율은 10.7%에서 25.2%로 올라간 데 비해 담가 먹는 비율은 63.6%에서 46.3%로 낮아졌다.

40,50대 주부의 경우 판매용 김치 구매 비율이 각각 17.1%, 19.2%로 지난해 조사 당시의 10.7%, 10%보다 상당히 높아졌으나, 아직은 직접 담가 먹는 비율이 각 72.4%, 75%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연령대를 불문하고 전업주부의 판매용 김치 구매 비율이 지난해 4.6%에서올해 21.5%로 4배 가까이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판매용 김치의 유형별로는 판매장소에서 직접 담근 것을 사는 비율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38.6%로 급상승한 반면 포장상태 김치의 구매 비율은 81%에서 61.4%로낮아져 갈수록 선도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 식품BG 관계자는 "20,30대를 중심으로 김치를 사먹는 주부가 빠르게 늘고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김치를 담가 먹는 가정보다 사먹는 가정이 더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나 교수팀은 김치 소비패턴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7월초 서울 거주 20-50대 주부 450명(김치 구매 경험자 350명 포함)을 대상으로 면접 설문조사를 했다고두산측은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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