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자동차의 연비를 낮춰주고 안전성도 높여주는 플라스틱 운전석 모듈부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운전석 모듈은 내부에 장착되는 철재 구조물과 공조 부품을 플라스틱 재질로 일체화한 것으로 기존 철 구조물에 비해 무게가 10%가량 가벼워져 차량의 연비를 개선시켜주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또 사출방식을 적용해 생산함으로써 내구성이 한층 좋아졌고 승객의 안전성도 제고시켜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모듈부품은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플라스틱과 공동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부품은 세계적으로 미국 C&A사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체로키에 납품하고 있을 뿐"이라며 "필요한 부품수가 37개에서 9개로 줄어들어 제조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이 기술을 적용한 첨단 운전석모듈을 양산해 2005년부터 생산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신규 차종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국내에 이 부품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미국을 포함한 12개국에서도 출원 신청을 해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양산되는 2005년부터는 '전자통합형 첨단 운전석모듈'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