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상관없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이른바 '에이지리스(ageless)' 성향의 여성들이 급증하면서 백화점 영캐주얼 매장을찾는 30,40대 여성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수년 전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영캐주얼 매장의 30, 40대 여성 고객들이 올해 들어서는 주고객층인 10, 20대 여성을 제치고 전체 이용객의 50%를 넘어섰다.

실제로 이 백화점이 지난 7∼10월 전국 5개 점포(본점.영등포.잠실.부산.광주점)영캐주얼 매장에서 롯데카드로 옷을 구입한 여성 고객들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 40대 비율이 평균 52.8%에 달했고 특히 부산점과 잠실점에서는 60%에 육박했다.

30, 40대 여성 고객들이 몰리면서 영캐주얼 매장 매출도 크게 늘어나, 지난 10월 3-13일 `가을 정기바겐세일' 기간 다른 매장의 매출 신장률은 한자릿수에 그친반면 영캐주얼 매장 매출은 30%나 증가했다.

이처럼 영캐주얼 매장을 찾는 30,40대 여성 고객이 급증하는 것은 신세대처럼젊고 세련된 스타일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진데다 영캐주얼이 일반 여성정장보다훨씬 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드렌드를 타고 씨, 시스템, Enc, 온앤온 등 주요 영캐주얼 메이커들은 30, 40대 여성들을 겨냥한 `틈새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요즘 영캐주얼 매장에는 몸에 딱 붙는 것보다 약간 여유 있는 스타일의 옷들이많이 나와 있으며 색상도 30,40대가 선호하는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옷 사이즈도 다양해져 얼마전까지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66사이즈' 이상의중년 여성용이 많이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영캐주얼이나 영월드 매장의 가장 큰 고객이 10, 20대 여성에서 30, 40대 여성으로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의류업체들도 새로운 고객층을 위한 상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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