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술연구회(이사장 박병권)는 2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항공우주연구원장에 채연석 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51)을,지질자원연구원장에 이태섭 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부장(54)을,표준과학연구원장에 이세경 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55)을 각각 선임했다. 손재익 에너지기술연구원장(55)은 연임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임기만료되는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원 원장 4명 가운데 3명이 새로 선임됐다. 건설기술연구원장은 이승우 성신여대 외래교수(62)가 선임됐다. 국무총리실은 이에 앞서 지난 5월 임기만료된 원장 6명을 공모,2명을 새로 뽑고 4명을 연임시켰다. 이번 선임의 특징으로는 우선 젊은 원장의 발탁을 꼽을 수 있다. "50대 원장들이 대덕단지 출연연구원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한우물을 파오면서 뛰어난 연구실적을 올린 인물들을 발탁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의 하나로 꼽힌다. 건설기술연구원을 포함,5개 연구원장을 뽑는 이번 공모에는 모두 23명이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에너지연구원장 자리에는 8명이 도전장을 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장 물갈이로 IMF(국제통화기금)위기 후 대덕단지에 몰아닥친 구조조정 여파가 가라앉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