鳥窮則啄, 조궁즉탁, 獸窮則攫, 수궁즉확, 人窮則詐. 인궁즉사. 自古至今, 자고지금, 未有窮其下而能無危者也. 미유궁기하이능무위자야. -------------------------------------------------------------- 새가 궁지에 몰리면 쪼고, 짐승이 궁지에 몰리면 할퀴며,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거짓을 부린다. 옛부터 지금까지 아랫 것을 궁지에 몰아 넣고서도 위태로움이 없을수 있었던 자는 없었다. -------------------------------------------------------------- '순자 애공 (筍子 哀公)'에 있는 말이다. 모든 생명체는 스스로가 위급한 상태에 놓이게 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여 대응태세를 취하거나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쥐도 고양이에게 쫓겨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되돌아서서 고양이에게 달려든다. 화분의 난초도 생육조건이 극도로 열악해지면 꽃을 피우는데 이는 종족번식 본능의 발현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람도 궁지에 몰리면 놀라운 역량을 발휘하여 탈출을 시도한다. 독립운동, 국민적 저저항, 폭동, 혁명 등도 억압과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행동유형이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