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의대 정재웅 교수(42)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과 최준호 교수(50)팀이 세계 최초로 영장류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면역파괴 메커니즘을 공동으로 밝혀냈다. 이들 연구팀은 25일 이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인 이뮤니티(Immunity)를 통해 영장류에 감염되는 '사이미리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virus)'가 세포 면역시스템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T 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되면 감염된 세포가 죽을 때까지 기생하다 세포의 면역체계가 약해지면 암이나 다른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이번 규명을 통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는 질환에 대한 신약개발에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