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설립될 예정인 국내 최초의 선박펀드 운용회사의 출자 규모가 윤곽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25일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선박펀드 투자회사들이 지난 22일 각사의 출자 지분을 정해 펀드운용회사 설립을 위한 출자의향서를 제출해왔다"고 밝혔다. 의향서에 표시된 각 사별 출자금은 ▲대우조선, STX조선, 삼성중공업 각 20억원▲대한해운 10억원 ▲수협중앙회 7억원 ▲한국투자신탁증권 7억원 ▲세양선박 3억원▲조강해운 2억원 ▲범주해운 1억원 ▲신성해운 1억원 ▲한원마리타임이 1억원 등모두 78억원이다. 외국기업으로는 독일 선박관리업체 NSB와 미국 선박매매중개업체 MJLF가 각각 3억을 투자키로 했다. 선박펀드는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선박을 건조한뒤 선박 용선료를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번에 설립될 펀드는 운용회사자금 98억원을 포함해 3천억원 규모로 운영될 전망이다. 펀드 출자사 중 대우조선, STX조선, 삼성중공업, 한국투자신탁증권 등 6개사는조만간 운영회사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 구체적 회사설립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주주협약서 체결, 주금납입 등의 절차를 걸쳐 다음달 중순께선박펀드운용회사가 설립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