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오는 200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 50만대 체제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2004년 3천∼3천5백㏄급 대형 세단을,2005년 스포츠형 다목적차량(SUV)을 각각 출시키로 했다. 르노삼성차 고위 관계자는 24일 "SM5 SM3 이후 세번째 모델로 2004년 3천∼3천5백㏄급 대형 세단을 내놓기로 했다"며 "일본 닛산과 프랑스 르노의 대형 세단 두 모델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닛산이 'JA'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 중인 맥시마 후속모델을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JA는 일본에서 2천5백·3천·3천5백㏄ 등 세 가지 모델이 개발되고 있으나 SM5에 2천5백㏄ 모델이 있는 만큼 국내에서는 3천·3천5백㏄ 두 모델만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모델 채택이 여의치 않을 경우 프랑스 르노의 중대형 세단 '라구나Ⅱ'(배기량 3천㏄)를 베이스로 대형 세단을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대형 세단에 이어 2005년께 SUV를 추가,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상 차종은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2천㏄급 '메간 세닉'을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르노삼성은 이와 함께 딜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영업조직을 직영으로 운영 중인 르노삼성은 지난 9월 경기도 평택에 처음으로 딜러 영업소를 연 데 이어 최근 경북 영주에도 딜러 영업소를 설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딜러제 도입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6개월 정도 두 영업소의 운영상태를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