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대생들은 TV홈쇼핑보다 인터넷쇼핑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채널에서는 주로 옷이나 컴퓨터 및 관련용품을 사며 홈쇼핑이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홈쇼핑방송대행사 하나비엔에스는 지난 1~10일 이화여대 연세대 홍익대 명지대 서울교대 등 서울지역 여대생 1천명을 대상으로 "홈쇼핑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 방식을 묻는 질문에 TV홈쇼핑을 지목한 응답자는 10%인 반면 인터넷쇼핑을 꼽은 응답자는 15%나 됐다. 이는 여대생들 사이에선 인터넷쇼핑이 TV홈쇼핑 못지않게 위력적임을 의미한다. 또 여대생 10명중 3명(31%)은 한달에 1~2회 홈쇼핑을 이용하며 주로 옷(44%) 컴퓨터관련용품(25%)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홈쇼핑이 유익한가"라는 질문에 31%는 유익하지 않다,27%는 유익하다,42%는 "보통"이라고 답변했다. 유익하지 않은 이유로는 충동구매 유발,상품정보 부족,신뢰성 부족 등을 꼽았다. 5개 TV홈쇼핑 업체를 비교한 문항에서는 CJ홈쇼핑이 5개 평가항목 중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CJ홈쇼핑은 "믿을 수 있다"는 문항에서 39%의 지지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LG홈쇼핑이 33%로 2위를 차지했고 후발주자인 현대.우리.농수산쇼핑은 각각 11%,9%,8%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미지가 고급스러운 채널을 고르는 설문에서도 CJ는 34%의 지지율로 수위를 지켰다. "고품격 홈쇼핑"으로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있는 현대홈쇼핑은 32%의 지지로 LG홈쇼핑(31%)을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친절한 홈쇼핑을 묻는 항목에서도 CJ는 35%로 LG(34%)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저렴한 채널을 묻는 질문에서는 농수산쇼핑이 CJ와 함께 공동 1위(30%)에 올랐다. 농수산식품 전문방송이라는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출면에서 TV홈쇼핑 선두주자인 LG홈쇼핑은 "젊고 신선하다"는 항목에서만 42%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친절하다"와 "믿을 수 있다"는 항목에서는 2위,"고급스럽다"와 "저렴하다"는 항목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하나비엔에스 이학만 소장은 "영화 방송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CJ그룹의 적극적인 참여가 CJ홈쇼핑에도 영향을 미쳐 감성적인 여대생들에게 세련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용하고 싶은 홈쇼핑을 묻는 질문에도 43%가 CJ를 지목했다. LG와 현대가 각각 34%,15%로 2.3위를 기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