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건전성감독 강화조치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전국 115개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잔액(잠정)은 7조2천728억원으로 지난달말 7조3천235억원보다 0.7%(507억원) 줄었다. 지난 9월까지 증가세를 이어오던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잔액은 지난달에도 전달말의 7조4천127억원보다 줄어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내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6천835억원으로 지난달말의 7천366억원보다 7.2%(531억원) 감소했고 주택담보대출과 소액신용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도 3조7천186억원으로 지난달말에 비해 2.0%(776억원) 줄었다. 하지만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액신용대출(300만원 이하)은 2조8천708억원으로 지난달말의 2조7천908억원보다 2.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종 건전성기준 강화로 저축은행들이 신규대출을 늘리기 보다는 기존대출을 회수하는데 주력해 대출잔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올린 소액신용대출도 조만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들어 지난 15일까지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천억원으로 지난달같은 기간의 증가액 2조3천억원보다 1조6천억원이나 줄어드는 등 금융권 전반의 가계대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