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 비즈니스는 소비의 중심이 어른에서 어린이로 옮겨가면서 최근 유망업종으로 떠오르는 창업 분야다. 엔젤 비즈니스 가운데서도 고성장을 주도하는 분야는 교육관련 사업. 갈수록 심화되는 부모의 교육열과 조기교육 열풍으로 어린이 교육사업은 불황에 강한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어린이 교육시장은 갈수록 다양화.세분화되고 있다. 학습지 차원의 단순교육에서 벗어나 영어 등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교육시키는 영어동화방,컴퓨터학습방 등 전문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시장 현황 최근 선보이는 어린이 교육사업의 특징은 에듀테인먼트. 에듀테인먼트란 교육을 뜻하는 에듀케이션(education)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종전의 지식 위주 교육과 달리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이 개념을 적용한 것으로는 방문지도형 교육사업과 인터넷을 이용한 어린이 교육사업이 있다. 방문지도형 교육 분야도 영어 미술 피아노 컴퓨터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들 업종은 과외나 사설 학원에 비해 교육비가 저렴하면서도 교육 콘텐츠가 풍부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학습지 사업은 교사가 가정을 방문,어린이 발달 단계에 맞는 학습지를 권하고 배달하는 사업이다. 지난 80년대 초 처음으로 학습지 사업에 진출한 대교의 눈높이 학습지부터 최근 가격파괴 학습지까지 그 종류만 해도 수십가지다. 요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신개념 학습지다. 현재 16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유니캠퍼스의 "EBS 투리"는 EBS와 공동개발한 국어,수학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대표적 업체이다. 미술 교육도 방문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1994년에 설립돼 사업을 시작한 홍선생 교육은 한자 교육으로 출발해 현재 방문 미술 교육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전국에 8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선생 미술교육은 "머리에 그리는 학습법"이란 모토로 전문 미술 교사가 직접 교육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에듀존의 깨비교실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학습 소프트웨어를 통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교과목을 교육하는 컴퓨터 공부방이다. 현재 서울 경기를 포함,2백3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15평 정도의 점포에 5~7대 정도의 컴퓨터만 있으면 이 멀티미디어 학습실을 운영할 수 있다. 재택 창업도 가능하다. 운영전략 어린이 교육 시장에는 첨단 기술을 응용한 하이테크 교재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고 컴퓨터 등 첨단 기자재를 활용한 교수방법도 적극 도입되고 있다. 성장사업이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에 교육방법이 단순하면 대규모 학원이나 다른 형태의 교육사업자에게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 또 학습프로그램 및 교재 개발에 상당한 시간과 돈이 투자되므로 본사를 잘못 택하면 가맹 사업자가 자리잡을 무렵 본사가 도산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게 이 분야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대중화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도입기에 있는 분야를 택하는 게 좋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02-786-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