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여성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개발된 백신이 실험 결과 100% 효능을 발휘해 매년 전세계에서 22만5천여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멜버른 소재 로열여성병원에서 추가적인 종합 검증을 받고 있는 이 백신은 향후5년 이내에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백신 연구팀장인 수제인 가랜드 교수는 "이번 실험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의학적 발견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 여성 건강을 연구하면서 목격한 것 가운데 최대 성과"라고 자평했다. 호주 제약회사 CSL과 퀸즐랜드대학의 이안 프레이저 교수가 공동 개발한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티눈바이러스가 성적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연구팀이 21일 발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백신을 투약한 여성은 아무도 티눈 바이러스 변종인 HPV-16에 감염되지 않았으나 위약(僞藥) 그룹에서는 4%가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멜버른과 다른 12개국에서 실험된 강력한 백신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를차지하는 2종류의 변형 바이러스와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2종류의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했다. 자궁경부암은 호주 여성들에게 두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매년 900명이 이질환에 걸려 2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