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수출입은행이 최근 7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한 것은 한국시장에 대한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반증한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21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이번 유로본드 발행은 국제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4개 국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한데 이은 것으로 한국의 거시경제와 신뢰도에 대한 긍정적인 징후라고 평가했다. 이번 유로본드 발행에 관여한 한 소식통은 "한국의 신용등급은 비교적 높은 수준인데다 계속 오르는 추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한국이라는 이름만으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 발행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5억달러에서 7억달러 규모로 늘린 것과 은행, 보험, 기업 등 다양한 투자계층이 이번 유로본드 발행에 참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JP모건 증권의 산자이 보라 아시아지역 신용조사담당 책임자는 "투자자들이 한국의 채권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펀더멘틀과 채권발행의 방식이 잘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거시적인 전망에 있어서 아시아지역의 다른 국가들을 앞서고 있다"며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국가들은 산업다양성 측면과 성장력 측면에서 한국을 당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밖에 한국정부가 최근 금융권 개혁에서 놀라운 진전을 이뤄낸 것도 한국투자시장의 매력을 배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21일 7억달러 규모의 만기 5년 유로본드를 외환위기 이후 최저금리 수준인 미국 정부채 금리에 1.27%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