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에 대한 사회적인 냉소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과학기술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할 때입니다." 김시중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 '넛 크랙트'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이공계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원인들이 도출됐다"며 이를 토대로 이공계 살리기를 위한 대책을 마련, 정부측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총의 건의 내용이 제대로 실천되는지의 여부를 과학기술인의 이름으로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건의문에는 다양한 내용이 포함될 것입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정부가 적극 지원해 주도록 촉구할 생각입니다." 그는 "실험실습 기자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는 과학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교사들의 사기도 진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입학생 선발인원이 자율적으로 조정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대학입시의 획기적인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현재 벌이고 있는 이공계 사기진작을 위한 1백만명 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strong-korea@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