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21일 경기 용인시 기흥읍 하갈리 선영에 잠들었다. 고 조 회장은 생전에 모은 개인 재산 대부분을 공익재단과 그룹 계열사에 기증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서소문빌딩에서 고 조 회장에 대한 발인식을 가진 뒤 오전 10시 김포공항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빌딩에서 유가족과 임직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거행했다. 그룹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은 평소 고 조 회장이 애착과 정성을 쏟았던 항공기 정비기지에서 진행됐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지인 대표인 김각중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조사를,회사대표인 황창학 (주)한진 고문이 영결사를,유가족대표로 손녀인 조현민양이 '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황 고문은 영결사에서 "고인은 수송보국의 열정으로 오대양 육대주를 누볐으며 기업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회고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은 경기 용인 하갈리 선영에 생전 정열을 쏟아 일궜던 제주 제동목장의 흙과 함께 영면했다. 고 조 회장은 이에 앞서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 보유주식과 부동산 등 총 1천억여원의 개인 재산을 육영사업 기금과 계열사에 기증했다. 5백억원 규모의 육영사업 기금은 학교법인 인하학원(인하대 인하공업전문대 인하사대부중고)과 정석학원(한국항공대 정석항공공업고),재단법인 21세기한국연구 등 3곳에 배분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