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입직원 채용 면접일이 일제히 겹침에 따라 지원자들이 어느 은행 면접을 택할지가 은행권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7∼28일 천안연수원에서 서류 전형을 통과한 3백여명을 대상으로 실무자 면접을 실시한다. 우리은행과 조흥은행은 각각 26∼29일, 26∼28일 1차 면접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25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뒤 곧바로 1차 면접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MBA 유학지원이란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웠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이 긴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구조조정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선데다 지난해 전까지 7∼8년간 신입행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에 인사적체가 적다는 점도 지원자들은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급여후생 조건이 좋다는 점과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인사부 관계자는 "1차 면접이 겹쳐 다소 걱정은 되지만 합격 후 다른 은행으로 가버리는 당혹스러운 경우는 줄게 됐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