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시장규모가 커지는 부유층 대상 '귀족 마케팅'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할까. LG경제연구원은 20일 '1%를 위한 전쟁, 귀족 마케팅'이란 보고서에서 5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우선 '신흥 부유층에 주목하라'는 주문이다. 벤처 사업가, 전문직 종사자 등 신흥 부유층은 △직접적인 상품 광고보다 회사 이미지 광고에 호감을 느끼고 △'티' 안나는 명품을 선호하며 △시간 투자를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부유층의 자녀를 마케팅 타깃으로 삼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소위 '인질 마케팅'이나 '프린세스 마케팅'을 통해 부유층의 자녀를 잘 대접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브랜드를 숨기는 것도 기본 전략의 하나. 부유층에게 명품은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족을 위한 것이므로 회사 브랜드나 로고를 가능한 한 살며시 드러내야 한다고 연구소는 권고했다. 너무 많이 팔지도 말아야 한다. 명품의 생명은 희소성에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단순한 제품 홍보차원에서 탈피, 실생활 전반에 걸쳐 고객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성공포인트의 하나다. LG경제연구원 박정현 연구원은 "기업 스스로 품위와 세련미를 갖춰야 귀족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