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상동신도시에 자동차 박물관이 국내 최초로 건립된다. 부천시는 자동차박물관 건립을 위해 설립 예정인 '㈜부천오토랜드'와 시(市) 소유 원미구 상동신도시내 유원지 부지 5천평을 연간 임대료 2억5천만원에 3년간 자동차박물관 부지로 빌려주는 계약을 이달 말이나 내달초 맺을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사측은 부지 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총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국내외 희귀 차량 300여대를 전시하는 박물관 신축공사에 착수, 내년 4월말 완공해 5월초 개장할예정이다. 박물관은 ▲유럽.미국관 ▲무선.모형자동차관 ▲시승장 ▲어린이면허시험장 ▲자동차 역사관 ▲한국.일본관 등 전시공간 및 휴게실과 기념품점 등으로 구성되며총 건축면적은 2천평이다. 박물관에는 미 포드사가 1933년 제작한 것으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대하 드라마 '야인시대'에 등장하는 디럭스세단 및 GM의 시보레 마스터 세단(1937년),크라이슬러의 플리머스 세단(1950년), 일본 도요타 크라운(1984년), 러시아 라다사마라(1988년) 등 외제차가 전시된다. 또 시발택시(1955년)와 삼륜용달(1969년), 코로나(1970년) 등 50∼80년대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중 일부만 제외하고 거의 모두 선보인다. 이들 차량은 방송 또는 영화제작용 차량 대여업체인 금호상사 대표 백중길(49)씨가 30여년간 모은 것으로 현재 경기도 남양주 창고 2곳에 보관중이다. 부천오토랜드는 차량을 제공하는 백씨와 초경량 폴리에틸렌에 불소로 코팅한 막재(幕材)로 박물관을 지을 서울 소재 ㈜키스코가 공동 투자해 설립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박물관에서 국내는 물론 외국 자동차사의 신차발표회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내 최초가 될 자동차박물관은 인접한 SBS '야인시대' 촬영장 및건립예정인 세계유명건축물.유적 축소모형(미니어처)박물관, 서커스공연장 등과 함께 수도권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cha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