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가 열악한 부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자체적으로 기금을 출연, 공익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부품업체 지원에 나선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자동차 품질을 결정짓는 부품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내년부터 품질이 열악한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품질.기술 지도, 고가장비공동구매 및 운용 등의 지원사업을 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165개 부품업체가 51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으로 최근 재정경제부로부터 공익성 지정기부금단체로 인가받았다. 재단은 내년에 50억원을 투입, 고가장비를 구매해 부품업체들이 이를 공동으로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품질.기술 지도를 위해 `품질.기술봉사단'을 운영하는등 부품업체의 품질경영 정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재단은 이에따라 품질이 열악한 1차 및 2차 부품업체를 중심으로 내년에 50여개업체를 선정, 품질 및 기술개선을 지원하고 이에 대한 사후 평가를 통해 효율적인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재단은 또 해외 선진 부품업체의 거래관행이나 실태를 파악, 국내 자동차업계에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투명경영을 지원하고 선진 자동차문화 정착을 위한 세미나 및 교육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재단의 이영섭(李英燮) 이사장은 "2만여개의 자동차 부품중 사소한 것이라도 품질이 떨어지는게 있으면 자동차 전체의 품질을 격하시키게 된다"며 "국산 자동차의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열악한 부품분야를 중심으로 적극 지원에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