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중 채권총액(전체 대출금)에서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대손설정비율은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일은행과 한미은행은 대손설정비율이 작년말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주요 시중은행별 대손설정비율은 외환은행이 3%로 가장 높았고 조흥은행(2.96%), 우리은행(2.58%), 제일은행(2.11%)이 뒤를이었다. 이어 국민은행(1.88%), 한미은행(1.59%), 신한은행(1.58%)이 2%를 밑돌았고 하나은행은 1.43%로 가장 낮았다. 제일은행과 한미은행은 작년말 대손설정비율이 각각 4.76%와 2.61%였던 점을 감안하면 대손충당금 감소폭이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의 대손설정비률이 높은 것은 하이닉스반도체 등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으로 4.4분기 이후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9월말 현재 대손충당금 잔액은 자산규모가 큰 국민은행이 2조3천20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1조5천974억원), 조흥은행(1조4천47억원), 외환은행(1조147억원), 신한은행(6천46억원) 등의 순이었다. ◆주요 시중은행 대손설정비율(9월말 현재) (단위: 억원,%) ─────┬──────┬───────┬─────────── 은행명 │ 채권총액 │ 대손충당금 │ 대손설정비율 ─────┼──────┼───────┼─────────── 국민은행 │ 1,236,937 │ 23,201 │ 1.88 우리은행 │ 618,231 │ 15,974 │ 2.58 신한은행 │ 382,047 │ 6,046 │ 1.58 하나은행 │ 330,074 │ 4,718 │ 1.43 외환은행 │ 340,443 │ 10,147 │ 3.00 조흥은행 │ 474,379 │ 14,047 │ 2.96 한미은행 │ 225,411 │ 3,593 │ 1.59 제일은행 │ 187,295 │ 3,960 │ 2.11 ─────┴──────┴───────┴───────────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