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신물질개발 바이오벤처인 쎌텍스(www.cell-techs.com)의 장진혁 사장은 요즘 사업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매일아침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부터 켠다. 밤새 전세계 대리점들로부터 들어온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최근들어서는 하룻밤 사이에도 제품발주를 요청하는 이메일이 15통정도씩 쏟아져 들어온다. "창업이후 지난 3년간 공들인 결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세계 곳곳에 쎌텍스 제품이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을 날마다 확인하고 있습니다." 셀텍스는 국내에선 손꼽히는 기능성음료 수출업체다. 천연물에서 추출해 콜레스테롤 저하효과를 가진 "앵콜"이라는 음료를 개발,미국 싱가포르 등 5개국에 수출중이다. 최근들어 영국 캐나다 등 40여개국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 10월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인 시알(SIAL)전시회에 참가해 앵콜 제품의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천연 신물질 개발에 강점=셀텍스는 천연 식물체를 이용한 기능성 식품과 신약원료 개발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앵콜의 원료인 "YQ2"는 셀텍스가 자체 개발한 대표적인 신물질이다. YQ2는 선인장류에서 추출한 복합 신물질로 국내 의료기관 등에서 임상시험한 결과 콜레스테롤 저하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셀텍스는 YQ2를 이용해 기능성 음료인 앵콜을 내놨으며 최근 2호제품으로 저칼로리 여성음료를 개발,12월부터 국내외에 시판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YQ2가 복합신물질인 점을 활용해 앞으로 비만치료제 원료와 노화방지,관절염치료에 효과가 있는 원료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적의 연구개발 네트워크 확보=셀텍스는 미국의 부설연구소(소장 강한철 박사)와 삼성제일병원(오한진 박사) 등의료기관,건국대(배동호 교수) 등 대학과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창업 초창기부터 신물질 개발과 임상시험,제품개발의 모든 과정이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그런만큼 신물질 탐색과 개발,임상시험,상품화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다. 앵콜도 이같은 시스템을 이용해 개발했다. 셀텍스의 기술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아 지난 7월에는 식품.제약업계에서 처음으로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국산 신기술(NT)인증마크를 받았다. 해외시장 개척 선두기업=셀텍스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미국 중남미 등의 현지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물론 해외에 4백여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4월 싱가포르대규모 식품회사와 독점수출 계약을 맺은 이래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장 사장은 "앵콜 제품과 원료에 대한 해외시장의 반응이 워낙 좋아 내년도 수출목표치를 어느정도 늘려잡아야 할지모르겠다"며 "음료분야 최고 수출기업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