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에 단종 브랜드 재출시 붐이 일고 있다. 동양제과는 90년대 초 생산을 중단했던 크래커 '고소미(高笑美)'를 최근 재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소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 맛과 모양이 비슷한 새 제품에 같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빙그레도 지난 95∼97년 생산했던 '롱키 우유'를 지난달 재출시했다. 클로렐라 성분이 들어있는 기능성 우유로 97년 당시에는 기능성 우유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아 생산이 중단됐었다. 롯데제과는 99년 이후 생산하지 않던 고구마맛 아이스크림 '군고구마'를 지난 6월 다시 내놓았다. 회사측은 올들어 베이커리업계에서 고구마 케이크가 크게 인기를 끌어 고구마맛 아이스크림을 다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제과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인지도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