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외환.현대 등 전업 신용카드 3개사와 조흥.서울.국민은행, 농협 등 4개 카드겸영은행이 현금대출비중 감축계획을 지키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분기중 현금대출비중 감축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7개 카드사에 대해 주의촉구를 하는 한편 현금대출취급 자체를 줄이기 위한 세부계획서를 제출토록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분기부터 이행점검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의촉구에 그쳤으나 4분기에도 계획에 미달할 경우 신규 현금대출취급을 금지하는 등의 징계를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3분기말 전업카드사의 현금대출비중은 국민카드가 59.5%로 감축계획인 57.9%를 지키지 못했으며 외환카드와 현대카드도 각각 68.7%, 60.1%로 감축계획인 63.0%, 56.1%에 미달했다. 카드겸영은행은 조흥은행(59.5%), 서울은행(56.1%), 국민은행(63.5%), 농협(53.8%) 등이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아울러 9월말 현재 전업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한도는 109조1천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0%(10조5천억원) 줄었으며 7월말 119조8천억원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 신용카드 회원 1인당 현금서비스 한도는 지난해말 213만원에서 지난 9월말 184만원으로 13% 줄었으며 현금대출비중은 59%로 전분기에 비해 1.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한도가 줄어든 것은 감독강화와 현금대출비중 규제 등에 따라 카드사들이 한도관리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카드사들은 연체증가로 기존대출 회수가 부진했고 결제대금이 대환대출로전환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현금대출비중을 내년말까지 50% 이하로 낮춘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난 9월부터 현금대출비중이 50% 이하인 비씨와 동양카드를제외한 모든 카드사에 대해 분기마다 감축계획을 제출토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