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새내기 직장인들이 속속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이들 신입사원들은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이런 저런 설계를 해보고 있을 것이다. 재테크 플랜도 그중 하나다. 신입사원 시절에 세워두는 재테크 계획의 중요성에 대해 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은 "신입사원때의 재테크가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사회 초년생 시절에 모은 돈은 일종의 종자 돈"이라는 설명이다. 그럼 신입사원때 저축은 얼마나 하는 게 좋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월수입의 50% 이상을 저축할 것을 권한다. 또 재테크 수단으로는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절세형 저축과 주택마련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1차 공략대상으로 꼽는다. 무조건 올해 안에 근로자우대저축을 잡아라=근로자우대저축은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16.5%)이 전혀 붙지 않는 비과세 상품이다. 따라서 일반저축상품과 적용금리가 같아도 실제로 수령하는 이자는 훨씬 많다. 현 금리수준을 고려할 때 원금기준으로 1%정도는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근로자우대저축의 또 다른 장점은 적용금리가 일반 상품보다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현재 일반 정기적금은 연5.8% 수준이지만 이 예금은 연6.5% 전후로 꽤 차이가 난다. 매달 50만원씩 5년간 저축하면 만기 때 3천5백만원가량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금에 비해 이자를 1백30만원정도 더 받는 것이다. 문제는 가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말이 지나면 상품이 없어진다. 모든 걸 제쳐두고 일단 근로자우대저축부터 들라는 게 은행 재테크 팀장들의 조언이다. 가입할 때는 여러 개 통장으로 나눠 가입하는 게 좋다. 나중에 중도해지가 필요할 때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주택청약상품 가입도 필수=내집 마련을 위해 주택 관련 상품도 미리 가입해 두는 게 좋다. 주택마련 상품으로는 만 20세 이상 무주택세대주만 가입할 수 있는 주택청약저축, 20세 이상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주택청약부금과 주택청약예금이 있다. 아직 목돈이 준비되지 않았으므로 적금식인 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하는 게 좋다. 매달 1만원 이상 5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가입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전용면적 85평방m 이하 아파트를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김인응 우리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다면 세대주 분리를 통해 독립세대를 구성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장기주택마련 저축도 고려대상=금리가 연6.5% 수준으로 높은 편인데다 비과세혜택까지 있다. 결혼 이후에는 매년 최고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내집 마련시 중도금이나 잔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전세를 얻을 때나 주택을 구입할 때 원리금의 2배까지 최장 30년간 대출도 가능하다. 가입자격은 만18세 이상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85평방m이하의 1주택 소유자이다. 7년 이상 불입해야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근로자우대저축에 비해 약간 부담이 있다. 인터넷 뱅킹 가입은 기본=주거래 은행을 정해 모든 거래를 그 은행으로 집중시키는 게 유리하다. 단골고객이 되면 신용대출이나 담보대출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고 각종 은행 수수료도 감면받을 수 있다. 인터넷 뱅킹에 가입하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은행거래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다. 인터넷 뱅킹으로 예금에 가입하거나 대출을 신청하면 금리를 우대받는다. 김인식.조재길 기자 sskiss@hankyung.com